건축주는 바다를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것과, 바닷가의 강한 바람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보호받는 공간이라는 다소 상충될 수 있는 내용을 원했고, 우리는 이것이 바다를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가지의 방향을 논의한 끝에 바다를 향하는 명확한 모습을 드러내며 바다를 보는 시선을 이끌어 줌과 동시에 바닷가와 주변의 환경으로부터 보호해 줄 역할을 하는 몇 개의 단단한 벽들로 만들어진 집을 계획했다.

바다 반대쪽에 공간의 배경이자 듬직한 뒷모습이 될 하나의 긴 벽을 세우고 그 앞으로 바다를 향하는 여러 개의 짧은 벽들을 세워 그 사이의 공간들이 온전히 바다를 향하도록 하였다. 구조이기도 한 이 벽들은 서로 만나지 않고 독립되어 저마다의 형태로 공간을 나누고 연결하며 다른 크기의 공간을 지탱한다. 골목에서 뒷벽을 따라 꽤 깊은 안쪽의 대문을 열며 시작되는 이 집의 경험은 긴 벽을 따라 짧은 벽의 켜를 관통하며 연속되거나 곡선의 벽을 따라 계단을 오르기도 하며 높게 솟은 공간에 벽과 벽을 연결한 다리를 건너기도 하는데, 모든 공간에서 벽들의 사이로 함께 펼쳐지는 바다의 다채로운 풍경을 가진다. 벽은 실내를 나누는 데에 그치지 않고 창을 넘어 확장되며 내외부의 감각을 무디게 한다. 이 집에서 밖을 보는 것은 벽에 창을 내어 보는 것이 아니라 벽의 사이에 서서 보는 외부에서의 경험과 같은 것이어서 바다를 바라보는 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이 날개벽들은 마치 팔을 뻗어 보호해주는 것과 같이 주변의 시선에서 내부공간을 적당히 가려주며 그 단단함으로 인해 보호받는 듯한 안락함을 제공한다.

외부의 모습은 양쪽이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며 바다를 향하는 의지를 명확하게 드러내는데, 바다의 반대쪽은 변하지 않는 뒷모습과 같은 묵직한 존재감을 보이며 바다를 향한 쪽은 벽의 깊이로 인해 해와 날씨에 따라 울고 웃는 듯 다양한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주말주택인 이 집은 사람이 없는 동안에도 늘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SEASIDE WALL HOUSE, ULSAN
바닷가 벽 집, 울산
with b2shapes (최진영)
2015

위      치 : 울산광역시 동구 주전동
용      도 : 단독주택
대지면적 : 248.00㎡
건축면적 : 105.18㎡
연  면 적 : 225.52㎡
건물규모 : 지상3층

주요마감 : 비소성 흙벽돌

사       진 : 황효철

LOCATION : JUJEON-DONG, DONG-GU, ULSAN

FACILITIES : HOUSING

SITE AREA : 248.00sqm

BUILDING AREA : 105.18sqm

TOTAL FLOOR AREA : 225.52sqm

STORIES : 3F

MATERIAL : BRICK